에기연, 집단에너지 기술전략 세미나 개최
에어컨 대비 높은 가격, 고분자 재료로 해결
실내의 습한 공기를 건조시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냉방을 가동하는 ‘제습냉방시스템’이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총 40여대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이 17일 aT센터에서 개최한 집단에너지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이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전하고 제습냉방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높은 단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대영 박사는 “제습냉방은 일반 에어컨에 비해 2배 이상 높으며 공간도 많이 차지해 소비자들이 선택하기 쉽지 않다”며 “실용화하기 위해선 이 두가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제습냉방 시스템이 비싼 이유는 제습로터가 고가이기 때문”이라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기존의 제습제가 아닌 고분자 제습재료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와 귀뚜라미가 참여해 이 기술을 하이브리드제품으로 적용, 올해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이 박사는 밝혔다.
제습냉방은 유지비가 적고 전기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과다 사용에 따른 전력 과부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박사는 “만약 제습냉방이 100만가구에 공급될 경우 8GW의 전력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하절기 전력피크 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에너지단가를 적용했을 시 기존 전기식 에어컨에 비해 15%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습냉방을 통해 하절기 열병합 발전배열 및 소각폐열 이용율을 향상시켜 열병합발전 보급을 촉진과 전기 에어컨 대비 연간 냉방운영비용을 50%절감시키고 냉난방, 환기 통합설계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냉방수요가 많은 저위도 지역에 열병합발전 설비가 수출이 가능하고, 폐열 등 미활용 에너지사용과 친환경 제품으로 세계시장 변화에도 적극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및 집단에너지 적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전력연구원 김성철 박사는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에 대해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기후협약 등을 고려할 때 성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 박사는 “오는 2030년 경이면 IGCC 시장규모는 약 200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향후 기술개발 결과에 따라 선진국의 가스화 공정기술 보유사들에 의한 독점 성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박사는 IGCC 시장 장애요인으로 선진국의 소수회사에 의한 기술 독점으로 기술진입 장벽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용급 핵심기술의 자체 확보를 위해서는 20~30년이 소요되고 개발비도 1조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