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김기은 교수

[지앤타임즈 서경대 화학생명공학과 김기은 교수] 

한국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를 선언하고 탄소배출량의 저감 목표를 정하며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제 9차 전력공급 기본계획에서는 2034년까지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을 현재의 각각 3배, 14배로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를 담았다. 

탄소감축의 결과를 향해 다양한 방법을 계획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넓은 지역과 자연조건을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태양광과 풍력에 집중하는 전략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8차 계획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목표와 결과에 차이가 있었으므로 100% 달성은 아니어도 오차를 줄이려면 과학적이고 면밀한 분석자료들을 통한 설득이 필요하다. 

IEA의 보고에 의하면 2050년까지 디젤, 등유 및 제트 연료등 수송 연료의 27% 정도가 바이오연로로 대체되면 매년 약 2.1Giga ton(Gt)의 CO₂ 배출이 억제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 연료란 유기성 자원 또는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 및 가공공정을 거쳐 생산된 연료로 정의되며 바이오가스,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 액체와 기체형태로 생산돼 수요 상황과 조건에 따라 그대로 또는 디젤이나 휘발유에 혼합해 소비될 수 있다. 

연소과정에서 화석에너지원과 비교하면 CO₂ 배출을 65-70%까지 줄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경유에 3%, 유럽 국가들은 7~9%의 바이오디젤이 혼합돼 출시되고 있다. 

국가별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분석한 결과 바이오연료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며, 혼합율은 정책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륙의 끝에 있으면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입장이다. 

에너지이슈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로 실제 우리는 에너지원을 수입하거나 생산해 공급하는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에너지 섬’에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외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다양한 에너지원의 공급 망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비교적 독립적으로 다양한 유기 폐기물을 가공해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으니 순환경제의 한 부분이며 각 지역에 투자와 설비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각 단계별 과정과 소비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연결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던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대규모로 드라마틱하게 실현하는 방법도 매력적이지만 현실에서 여러 가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 전략이 우리에게는 유용하다. 

또한 바이오연료는 일반적인 화석연료와 같이 소비재로서 장치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 없거나 작은 변화를 통해 빠르게 적용해 사용가능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에너지 수요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높은 중국의 경우를 보면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의 최대 판매국이면서도 바이오가스,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의 생산과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바이오연료의 소비와 공급을 2030년과 2060까지 각각 2016년의 3배, 10배 증가시킴으로서 탄소 감축을 현실화하고 있다.

완벽한 에너지원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술과학과 경제의 측면에서 완벽함 보다 장점과 단점의 분석을 통해 정책이 뒷받침되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실현되는 에너지정책이 필요하다.

이에 바이오연료는 여러 가지 장점을 아우르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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