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배출가스저감장치 내 산화촉매제 역할…미보충시 엔진 정지

석탄추출 '요소' 대부분 중국서 수입…중국 요소 수출제한에 수급불안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 원료수급 비상…원료가 150% 폭등

석탄발전 감소하는 내년 봄에나 수급불안 해소 전망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소수 가격비교 화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유로6 등급 이상 디젤자동차에 촉매환원제로 사용되는 ‘요소수’ 일명 ‘AdBlue’가 때 아닌 품귀현상으로 소비자 가격이 3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조치로 석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석탄에서 추출하는 요소가 전 세계적인 수급불안에 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사태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최악의 경우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요소수 공급 중단사태까지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엔진에서 매연저감장치를 통한 선택적 촉매 환원을 통해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로 환원시켜 배출하기 위한 촉매 환원제이다.

요소와 물을 희석해 생산되는 요소수는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 등급 이상 디젤자동차인 화물차나 승용차에서 주로 사용되며 보충을 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엔진이 멈출 수도 있다.

이같은 요소수가 수급 불안사태를 맞게 된 것은 중국의 석탄부족사태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석탄을 비롯해 석유와 암모니아 등에서 추출해 농사용 비료나 요소수 생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요소수에 사용되는 요소는 대부분 중국에서 석탄에서 추출한 요소를 수입해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최근 호주와 분쟁이 일어나면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대체 수입원으로 판단됐던 아프리카 기니의 군사 구테타로 대중국 석탄 수출이 막히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여름 중국에 100년만에 최대 강우량으로 석탄 주 생산지가 홍수피해를 입게 되면서 중국내 석탄 수급 불안이 고조됐다.

결국 중국 내 석탄발전량이 급감하며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어서 요소 생산량도 급감하면서 농업용 비료 생산 등을 위해 중국 정부는 한달 전부터 요소 수출을 제한한 상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요소 수입이 급감하면서 요소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의 겨울철 난방용 석탄수급 부족으로 올 겨울 내 요소 수급 불안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요소 수급 불안으로 인해 국내 공급되는 요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kg당 400원이었던 요소 가격이 지금은 kg당 1000원이 넘어섰으며 내주에는 14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요소수 판매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요소수 생산업체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이 수급불안 이전 10리터 용기 1통에 5500원~6000원 정도였던 것이 현재는 7000원~8000원을 넘어섰지만 그나마도 공급량이 많지 않아 재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소비자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10리터 용기 1통에 1만원~1만2000원 정도였던 요소수가 현재는 1만3000원~1만5000원 정도에 판매되면서 수급불안 이전보다 30%정도 올랐다.

인터넷 쇼핑몰 역시 10리터 용기 1통에 8000원~1만원에서 현재는 1만 2000원~1만3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요소수 생산업체 한 관계자는 “요소 원료가격 상승으로 덩달아 요소수 소비자가격도 크게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1월에도 요소 수급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요소수를 채워야 하는 디젤자동차 운전자들은 서둘러 요소수를 채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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