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 등 무공해차 증가율 두드러지고 하이브리드도 선방
유가 상승 불구 휘발유차는 증가, 전기화물차는 두배 넘게 늘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김예나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댓수가 지난 해 2% 넘게 증가했다.

자동차 연료별로 수소차와 전기차가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경유, LPG, CNG차는 감소했다.

내연기관 관련 자동차는 휘발유와 하이브리드만 늘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자동차 등록 댓수가 2491만1,1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연료별로는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수소차가 77.9%, 전기차가 71.5% 증가했다.

친환경자동차에 포함돼 개별소비세 감면 대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34.7%가 늘어나 90만 여대가 운행중이다.

지난 해 유가가 상당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차도 3.0%가 늘어난 1175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경유차는 1.2%가 감소하며 987만대에 그쳤고 LPG차가 1.7%, CNG차가 4.7%가 줄었다.

◇ 정부 재정 투입하며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유도

지난 해 대폭 늘어난 전기차 중에서도 화물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기화물차는 2020년 12월 1만5,436대였던 것이 한 해 사이 178.2%가 증가해 4만2,937대로 집계됐다.

정부가 노후 경유화물차 조기 폐차를 지원하는 한편에서 1톤 전기화물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에도 4만1,000대 규모의 전기화물차 보급 지원 예산을 편성해놓고 있어 등록 대수가 지난 해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한편에서는 노후 화물차 조기 폐차 등에 의한 경유 차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화물차 증가에 비례해 경유화물차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를 유도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경유차를 재구매하는 비율이 5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정부 재정 지원을 받아 노후 경유차를 폐차 처리한 경우 경유차 재구매를 억제하고 무공해차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힌 상황이다.

한편 경유차 중에서는 승합차가 4.9%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관련한 정부 지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비, 휘발유 대비 저렴한 연료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던 경유 승용차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2019년 12월 경유 승용차는 581만6,926대였고 2020년 12월에는 587만5.921대로 1.01%가 늘었는데 지난 해 12월에는 1.1%가 줄어든 581만751대에 그쳤다.

경유 승용차 감소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BMW 차량 화재 등의 영향에 더해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한 세제 개편 가능성 이슈 등이 소비자 구매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