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건립 기념 ‘K-Air 특별관’ 운영 예정

중대형 건물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으로 산업지원 나설 것

코로나19는 새로운 과제, ‘병원균 제어’까지 업역 확대 전망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는 난방·급탕·환기·냉방‧공기조화 및 냉동산업 진흥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1975년 2월에 설립, 최근 창립 47주년을 맞았다.

정부에 대한 정책적 제언이라는 사업자 단체 본연의 역할을 뛰어 넘어 냉난방공조산업계의 경영 혁신과 수출 시장 개척, 국제 교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각종 시험과 표준·인증을 지원하는 전방위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146곳의 회원사를 확보할 만큼 관련 업계의 확실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멈췄던 협회 주관의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2)이 계획되어 있다.

2년 마다 개최되는 전시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7월 부임한 김성용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회원사는 물론 정부와 유관기관들을 방문하며 올해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해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팬데믹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못한 냉동공조업계의 다양한 신제품과 혁신 기술이 소개되고 글로벌 사업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성용 부회장을 만나 올해 협회 사업 계획과 전시화 개요 등을 들어봤다.

한국냉동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김성용 상근 부회장

▲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소개를 부탁드린다.

-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 Heating, Air-Conditioning, Refrigeration and Fluid Exhibition - KOREA)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냉난방공조 전문전시회이다.

1989년을 첫 시작으로 올해 16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냉난방공조분야 최고의 축제로 오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우리 협회의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한국산업대전’, 한국공구조합의 ‘국제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 등 3개 연관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수출·구매상담회와 세미나, 유공자포상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회원사에게는 혁신 제품들을 국내외에 알려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제공하고 참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신기술와 해외 정보 등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오는 5월 완공되는 협회 부설 연구소인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이 건립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에너지업계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

▲ 지난해 개최 예정이던 전시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두차례나 연기되며 올해 열리게 됐다.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 현재 준비상황은 어떠한가.

- 당초 지난 해 3월 개최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10월로 늦춰졌고 재차 연기돼 올해 10월 18일 열리게 됐다.

올해 역시 팬데믹이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참가업체와 관람객들의 보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의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런 노력들이 전달되며 상당수 업체들이 전시회 참여 의사를 밝혀 오고 있고 협회에서는 언론을 통해 참여 업체들에 대한 사전 홍보도 전개하고 있다.

전시회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참관객들의 참여도도 높이기 위해 언론을 포함해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등 다양한 사전 마케팅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트렌드 변화를 수용해 웨비나(Webinar), 온라인상담회 등 비대면 행사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산업 유공자 포상 기회를 확대하며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기여하려 한다.

▲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이 3년만에 열리는 만큼 그 사이의 다양한 변화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전 전시회와의 차별점을 설명해주신다면.

- 올해 전시회는 ‘디지털 혁신 기술로 미래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로 콘셉트와 방향성을 잡았다.

주제에 걸맞게 최첨단 디지털 ‘냉동·냉장 및 공기조화’ 분야의 신제품과 다양한 신기술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준공되는 협회 부설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설립을 기념해 ‘K-Air 특별관’도 운영된다.

‘K-Air 특별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한 냉동공조업계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해주거나 공기질 개선 시스템 시험평가, 성능 인증서 발급 관련 상담 등 다양한 지원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외 시장 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드체인(Cold Chain) 특별관’도 운영해 코로나 백신의 생산, 운반, 최종 접종까지의 안전한 운송과 관련한 콜드체인 산업 트렌드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

최근 산업 트랜드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냉난방공조 분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 산업으로 성장중인데 지난해 실적과 올해 수출 전망은 어떤지.

- 비단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아니더라도 지난해 냉난방 공조 수출 여건은 매우 어려웠다.

1분기에는 냉동공조 제품에 사용되는 철판,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약 50% 이상 폭등했고 4분기에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냉동공조 제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63억 달러를 넘어서며 선방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중국 저가 제품의 대미 수출이 감소한데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친 것이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 정부가 코로나 지원금을 개인에게 1000 달러 이상 지급했는데 억눌렸던 소비가 2분기 이후 한 번에 분출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미국 자영업자와 개인들이 냉방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구매에 나서 지난 해 2~3분기 사이 우리나라 냉동공조 수출은 최대 호황을 누렸다.

반면 에어컨, 냉장고 등 소비재와 달리 산업용 냉동기 수출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산업용 제품은 제품 설치 후 시운전까지 완료해야 수출대금을 지급하는 관행이 있는데 각국의 방역 정책으로 출입국 과정에서 격리가 필요하고 시운전 단계까지 약 한달을 소비해야 하는 상황이 수출 활동 제약이 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개최하는 주요 전시회들이 코로나로 대부분 취소된 것도 산업용 냉동공조제품 수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자연냉매나 HFO(Hydrofluoroolefin) 계열의 신냉매를 적용한 친환경·고효율 냉난방기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변동에 따른 제품 구매력, 각 국의 불소가스(F가스) 정책 등 외적 요인도 수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키갈리(Kigali) 개정 의정서에 근거한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축과 탄소 저감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관련 냉동공조 품목에 대한 표준 정비와 국제표준 부합화도 서둘려야 한다.

▲ 협회와 회원사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이 5월 준공되는데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 지원을 토대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건립되는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이 준공되면 국내 공기 분야 시험연구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조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이 구축돼 회원사들이 제품개발이나 시험 등의 과정에서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연구원을 통해 국내 냉동・공조와 실내 공기질 관련 업체의 글로벌 경제력을 확보하고 세계 공기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초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 협회가 추진 중인 정부 과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해 달라.

- 지난 2020년 이후 협회가 수행중인 다양한 정부 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기반 과제인 ‘실내 초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고도화 기반조성 사업’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 들었는데 현재 건축물 완성과 여러 가지 시험 연구 장비 등 하드웨어 구축을 마쳤다.

앞으로 중대형 건물용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 성능평가와 시험인증 시스템을 갖춰 본격적으로 산업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다른 정부 기반과제인 ‘스마트 HVAC(공기조화기술) 인증지원 사업’도 충실히 수행해 완성도를 높이고 정부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인 ‘차세대 대체냉매 및 고효율 냉난방기기 핵심기술·통합운영 시스템 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냉난방공조산업계의 난제인 대체 냉매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협회는 2020년 이후 회원사 제품들이 AHRI(미국냉난방공조협회), UL 같은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보다 많은 기업이 해외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협회의 단체표준 개발과 인증사업도 본격 추진하겠다.

이밖에도 협회가 정부에서 위임받거나 지정돼 수행중인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사업과 표준기술력향상사업 등 표준에 관련된 제반 사업에도 회원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 끝으로 냉난방공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협회는 정부의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협회 행사를 축소하고 전시회도 두 차례나 연기했다. 앞으로도 냉동공조업계와 에너지업계 모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것같다.

특히 냉난방공조산업은 코로나19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과제는 우리 냉난방공조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공기조화의 기본 과제인 온습도 제어 뿐만 아니라 먼지나 병원의 통제로까지 업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까지 먼지 제어 분야에서는 많은 발전이 진행됐지만 병원균 제어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또한 ‘2050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냉동공조나 에너지업계 모두 이전에 없던 산업구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EU에 비해 탄소집약도가 높은 국내 산업의 경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수출에 미칠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과 관계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각자의 위치에서 탄소중립 시대에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잡고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협회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며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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