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보고서에서 IEA는 ‘95만 배럴 하향, 9,963만 B/D’ 예측

OPEC은 오히려 10만 B/D 늘어난 1억90만 배럴로 수정 전망

러시아 제재 따른 공급 중단, 이란 핵합의 등이 공급 부문 이슈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에너지 소비국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 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데는 같은 의견이지만 OPEC은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IEA는 하향 수정 했다.

IEA는 3월 발표한 월간보고서(OMR, Oil Market Report)을 통해 올해 평균 석유 수요를 지난 달 전망 대비 95만b/d 하향한 하루 9,963만 배럴로 수정했다.

IEA는 2월 전망에서 올해 평균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배럴을 넘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 출처 : 대한석유협회]
[자료 출처 : 대한석유협회]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 제재로 인한 세계 경제 위축으로 IEA는 석유 수요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OPEC은 다른 분석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혼란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유지한 것.

OPEC은 3월 제시한 월간석유시장보고서(MOMR, Monthly Oil Market Report)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415만 배럴 늘어난 1억9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출처 : 대한석유협회]
[자료 출처 : 대한석유협회]

OPEC 역시 IEA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 상승 따른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 우려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우려했지만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한 IEA와 달리 전 달에 비해 하루 10만 배럴을 상향했다.

OPEC은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석유 공급이 지난 해 보다 하루 302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지난 달 전망은 유지했다.

주요 석유 공급 증가는 미국이 하루 103만 배럴, 러시아가 96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IEA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 증가를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 영향으로 4월 이후 러시아 원유 300만b/d 규모의 공급 중단을 우려했다.

여유 생산능력을 갖춘 사우디, UAE 등 OPEC 산유국들이 증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도 분석했는데 이란 핵 회담이 합의에 도달하면 6개월간 100만 b/d의 공급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해 수급 균형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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