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추가 인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유소 사장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언제부터 얼마를 내릴 것인지 확인한다고 아우성이다.

발단은 한 주유소 운영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가 오는 4월 12일부터 유류세를 추가 인하한다는 내용인데, 날짜까지 명시돼 있다 보니 유류세 인하가 기정사실인 듯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확인 결과 유류세 추가 인하에 대해 아예 검토조차 되고 있지 안다고 한다.

이로써 주유소 사장들을 예민하게 만들었던 커뮤니티 게시글은 헛소문이란 것이 확인됐지만 주유소 사장들의 혹시나 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급격한 국제유가 인상으로 3월 들어 20일만에 정유사 공급 가격이 리터당 2~300원 가까이 오르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더욱이 유럽발 경유 수급불안으로 경유가격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유소 사장들은 기름 구매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할지, 구입량을 어느정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더욱이 주유소 판매가격이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소비감소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주유소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는 주유소 사장 입장에서 최고의 호재라 할 수 있다.

우선 판매가격이 조금이나마 내려간다는 긍정적 이유와 더불어 구매 시점을 유류세 인하 이후로 특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꿈 같은 일이 돼버렸지만 그나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고유가 지속시 검토해보겠다는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일단은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을 4월 30일에서 7월 30일로 연장하는 개정안이 마련돼 입법예고 중에 있다.

여기에 유류세가 탄력세율 잔여분인 최대 10% 인하된다면 휘발유는 리터당 82원, 경유는 58원 정도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

지금부터 추가 인하를 검토한다 해도 법령 개정작업에 필요한 통상적인 기간을 반영하면 4월 중순 이후에나 인하가 가능하다. 

소비자 부담경감과 소비 진작을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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