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백영찬 애널 ‘정제설비 제한적 신증설로 낮은 재고’

올해 평균 마진 9.8$/B,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망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애널 ‘공급 차질, 유럽 넘어 아시아까지’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정유사들의 수익 가늠자인 복합정제마진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래깅효과를 감안한 정제마진은 배럴당 40불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백영찬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정유산업 리포트에서 ‘복합정제마진은 2023년까지 구조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신증설로 석유제품의 낮은 재고 지속, 중국 석유제품 수출쿼터 축소로 인한 역내 공급 감소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유 수요 증가도 정제마진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평균 정제마진이 배럴당 9.8불, 내년에는 9.2불로 전망하며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3.1불로 추정했는데 석유제품의 낮은 재고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유 가격 강세가 컸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이투자증권의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래깅효과를 감안한 최근 1개월 평균 정제마진을 배럴당 37.5불, 스팟 마진은 17.6불로 전주 전망치 대비 각각 12.7불과 6.3불을 상향 조정했다.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유럽 내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 제재 영향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까지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또 ‘러시아 다음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에서 유럽이 구매를 늘리면 아시아로의 공급 가능 물량이 감소하는데 최근 유가 강세로 중국 소규모 정제사인 티포트(teapot) 가동률이 하락했고 NOC 수출까지 감소하고 있어 아시아 재고 소진은 더 가팔라지고 글로벌 재고가 전반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해 타이트한 수급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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