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보다 높은 미국 원유 시장 재고로 하락

OPEC+ 9월 증산 물량 기대 보다 낮아 하락폭 제한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브렌트 가격이 다시 100불 아래로 떨어졌다.

3일 브렌트 가격은 전 날 보다 배럴당 3.76불 하락한 96.78불에 마감됐다.

[출처 : 석유정보망]
[출처 : 석유정보망]

지난 달 14일 99.10불을 기록한 이후 20여일 만이다.

WTI는 전 일 대비 3.76불 떨어진 90.66불에 거래됐다.

다만 두바이유는 0.38불 상승한 98.40불로 집계됐다.

선물유가 상승은 미국 석유 재고 증가, 이란 핵 협상 논의 재개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47만 배럴 증가한 4억 2,65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도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로 전 주 대비 16만 배럴 늘어난 2억 2,529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회담이 5개월 만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3일 열린 제31차 OPEC+ 회의에서 참여국의 9월 생산목표 물량을 전월 대비 총 10만b/d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가 추가 하락 여지를 낮췄다는 평가다.

7~8월 증산량인 64.8만b/d 대비 대폭 축소된 수준이며 실질적으로 증산 여력을 보유한 사우디와 UAE 증산 몫은 3.3만b/d에 불과해 실제 공급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OPEC+는 공식 선언문에서 잉여 생산 능력 부족과 상류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불충분한 상류부문 투자로 인해 2023년 이후 증가하는 수요에 생산량이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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