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평균 정제마진도 손익분기 수준으로 추락

휘발유 재고 빠르게 증가중, 경유 마진은 여전히 견조

2개월 새 두바이유 17% 하락, 재고 평가 손실 우려 커져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최근 1개월 래깅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평가됐다.

‘래깅(lagging)’이 원유 도입 시점과 정제 이후 석유 판매 시점간 차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정유사 재고 평가 손실도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6.6불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손익 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불 수준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지난 해 이후 정제 과정에서 투입되는 LNG 등의 에너지 가격을 비롯해 수송비 등 제반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현재는 6~7불 정도의 마진이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고 있어 정유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개월 래깅 정제마진은 마이너스(-)2.2불을 기록한 것으로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14.6불에 머물렀는데 최근 글로벌 전 지역 석유 재고 증가가 눈에 띄고 있고 특히 휘발유 재고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으로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 해 수준에 거의 근접했고 아시아와 유럽은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고도 진단했다.

다만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 강세로 등·경유 정제마진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경유 마진은 여전히 상승하며 36불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우디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인 OSP(Official Selling Price)는 오르고 있다.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아랍 라이트(Arab Light) 9월 OSP가 지난 달 대비 배럴당 0.5불 상승한 9.8불을 기록하면서 정유사들의 3∼4 분기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유사들의 재고 평가 손실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둘째 주 117.11불을 기록한 이후 가장 최근인 8월 첫째 주에는 97.49불에 거래되며 두 달 여 사이 16.8% 하락했는데 정유사들이 도입한 원유 평가액도 동반 추락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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