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총 19척, 수주량 기준으로는 55% 점유하며 세계 1위
LNG운반선 올해 누적 총 101척, 역대 최고 발주량 기록

▲ 2022년 7월 국가별 수주실적 비교(8월2일자 클락슨 기준)
▲ 2022년 7월 국가별 수주실적 비교(8월2일자 클락슨 기준)
▲ 2022년 7월 고부가 및 친환경 선박 수주실적 비교(8월2일자 클락슨 기준)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국내 조선사가 올해에만 총 101척의 LNG 운반선 발주 척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산업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55%를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7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총 72척, 211만CGT(53억불)의 선박이 발주됐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7척(전량 8천TEU 이하 중소형), 탱커 16척, LNG운반선 12척(전량 대형),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으로 전체 발주량 중 우리나라 주력선종인 고부가ㆍ친환경선박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LNG운반선의 경우 7월에 총 12척이 발주되면서 올해 누적(1~7월)으로 총 101척의 발주 척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하반기 추가 발주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역대 최고 발주량을 기록한 셈이다.

7월에 우리나라는 총 19척, 116만CGT(30억 달러)을 수주해 수주량 기준으로는 55%,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57%를 점유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1800TEU 피더급),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을 수주했다.

특히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전량, 친환경선박 발주물량의 81%을 우리나라가 수주함으로써 독보적 1위 실적 달성을 가능케 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지속된 수주 호조를 기반으로 대형 및 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조선사는 올해 1~7월 누적 기준으로 3055억2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인 351억4000만 달러의 87%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298억50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이다.

중형 조선사의 경우에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소형 컨테이너선 및 탱커 등 총 31척, 24억65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억5000만 달러) 대비 33% 증가한 수주액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조선사의 7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3586만CGT로 전년 동월(2850만CGT)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 9.2%(9272→1만126만CGT)를 크게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선가지수는 2020년 11월 코로나 영향으로 저점(125.06)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지난 7월에는 161.57을 기록함으로써 2009년 1월(167.11) 이후 16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가지수는 1988년 1월의 선박 건조 비용을 기준(100)으로 하였을 때 비교 시점의 선박 건조 비용을 상대적으로 나타낸 값이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의 평균선가는 척당 2억3600만 달러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러-우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선박 및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상당한 수주잔량으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업체별로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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