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일 유가 3$/B 하락했는데 정제마진은 10달러 ‘↓’

싱가포르 정제마진 마이너스(-), 정제 손실 우려 확산

NH투자증권 최영광 애널 ‘中 수출 늘리면 하반기 집중’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애널 ‘中 쿼터 확대, 회의적일 수도’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이달 13일 배럴당 94.50불이던 두바이유 가격이 16일에는 91.04불을 기록했다.

3 거래일 동안 3.46불 하락했는데 이 사이 정제마진은 약 10달러 떨어졌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13일 배럴당 7.28달러에서 16일 마이너스(-)2.95달러로 급락한 것.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출처 : NH투자증권]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출처 : NH투자증권]

같은 기간 석유 제품별 스프레드도 등유와 경유가 각각 18달러, 항공유가 15달러, 휘발유가 12달러 하락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최영광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석유 제품 수출 쿼터 확대로 역내 공급 증가가 우려되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마지막 수출 쿼터 예상 규모는 150만톤이었는데 중국 정유사들이 추가로 1,500만톤의 수출 쿼터를 요구했고 받아 들여질 경우 올해 중국 정유사의 총 수출 쿼터는 3,900만톤에 달해 지난 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의 누적 중국 석유 제품 수출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3.5%가 감소한 2,985만톤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 주요 석유 제품인 휘발유, 등유 경유 수출량은 7월 누적 기준 1,366만톤, 월 평균 195만톤에 그치고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자국 정유사가 요구한 수출 쿼터 확대를 받아 들여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의 수출 총량을 기록할 경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상당 물량이 해외 시장에 쏟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신규 수출 쿼터가 통과될 경우, 휘발유, 등유, 경유의 월평균 수출량이 4분기에는 500만톤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최근 수일 사이의 정제마진 급락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최영광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유사들이 요청한 추가 수출 쿼터 대부분이 경유, 휘발유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경유는 세계 수급 밸런스가 타이트하고 동절기 난방 대체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중국 공급량이 늘어나면 특히 유럽에게 우호적일 텐데 과연 중국이 남 좋은 일을 굳이 할지는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편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 쿼터 확대 논의로 원유 수입량이 늘어날 가능성과 미국의 전략 비축유가 2020년 초 대비 2억 배럴 감소해 역사적 최저치로 하락해 전략비축유 매입 등에 나설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유가의 큰 폭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출처 : 하나증권]
[출처 :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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