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자원개발, 中 9곳, 英 2곳, 사우디 1곳

포춘 글로벌 선정 에너지 분야 매출, 中 1, 2, 3위 차지

500대 기업 중 中 18개, 美 11개, 韓은 SK·한전·GS칼텍스

국가별 매출, 中 30.8%로 1위, 美 14.7%, 韓은 2.3%로 13위

전경련 ‘에너지 부문 활력 높이고 자원개발 산업 육성해야’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국가 내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존재 여부가 곧 경제 안보를 확립하는 ‘중요한 축’이라는 인식이 확산중이며 우리나라도 에너지 분야 기업들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가 포춘 글로벌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2022 Fortune Global 500, 이하 글로벌 500)을 분석했는데 에너지 기업이 26개국 77개 기업으로 금융 기업 111개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포춘에 선정된 에너지 분야 77개 기업이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매출액 기준으로 19.4%에 해당됐고 총 21개 섹터 중 금융과 더불어 가장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 기업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1개, 영국, 프랑스, 인도, 독일이 각각 4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국가전망유한공사가 매출액 기준 4,606억 달러로 에너지 분야 기업 중 1위를 차지했고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가 4,117억 달러로 2위, 시노펙이 4,013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중 매출액 1~3위를 모두 보유한 것.

한국은 SK가 881억 달러로 27위, 한국전력이 524억 달러로 45위, GS칼텍스가 302억 달러로 75위에 랭크됐다.

◇ 에너지 분야 中 기업 매출 비중 30.8%로 가장 커, 美 14.7%, 英 7.4% 순

2022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별 매출액 규모는 중국이 2조 2,610억 달러로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0.8%를 차지했고 2위를 기록한 미국이 14.7%에 해당되는 1조 787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영국 7.4%, 프랑스 5.5% 순이었다.

에너지 분야의 양대 선도국인 중국과 미국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인 45.5%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2.3%를 차지하며 13번째에 랭크됐다.

국가별로 에너지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 합계를 기업 수로 나눈 국가별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4,004억 달러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 1곳이 4,004억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한국의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69억 달러로 19위에 랭크됐다.

에너지 분야에서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953억 달러로 한국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더 누릴 수 있도록 체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 내 5대 세부 산업 중 자원개발이 가장 수익성 높은데 한국 기업은 없어 자원개발 산업에서 선진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2 Fortune Global 500 에너지 분야는 세부적으로 석유정제 30개사, 자원개발 19개사, 전기와 가스, 수도 등의 공공부문 공급 산업을 통칭하는 유틸리티 분야가 12개사, 에너지 12개사, 파이프라인 4개사 등의 하위 산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부 산업군 중 자원개발은 에너지 분야 내 5개 하위 산업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으로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11.1%로 나타나 에너지 분야 전체 순이익률 6.6%의 약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10개 국가 19개 기업이 포함된 자원개발 산업에는 중국 기업이 9개, 영국 2개, 사우디아라비아 1개 순으로 분포됐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포춘 글로벌 500을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는 금융과 함께 매출 1위를 다투는 중요한 분야”라며 “세계 각국이 자원·에너지 안보에 힘을 쏟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에너지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에너지 분야 중 특히 자원개발 산업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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