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구독이 뜨는 이유… 비용 절감에 정기케어·안전까지 챙긴다

[인터뷰 : 경동나비엔 경기광주중앙점 김동일 대표] 풍부한 현장 경험‧전문성 갖춘 대리점이 만든 구독 서비스 전국 1위  구독은 단순 할인 상품 아닌 예방부터 관리까지 갖춘 완성형 서비스 위축되는 가정용 보일러 시장, 구독 서비스는 새로운 기회이자 돌파구

2025-11-20     송승온 기자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인터뷰 : 경동나비엔 경기광주중앙점 김동일 대표>

보일러는 집안의 난방과 온수를 책임지는 생활 필수 제품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리가 쉽지 않은 품목이다. 제품 가격과 설치비 부담으로 인해 사용 연한이 훨씬 지난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고장 시 비용 부담도 크다.

이 가운데 경동나비엔의 구독 서비스가 기존 보일러 구매·관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자는 최근 이 분야에서 전국 1위 실적을 기록 중인 경동나비엔 경기광주중앙점 김동일 대표를 만나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들어봤다.

▲ 경동나비엔 경기광주중앙점 김동일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 일반 소비자·임대사업자 모두 움직였다… 시장 반응 확산

경동나비엔 보일러 구독 서비스는 9월 1일 공식 론칭됐다.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인지도가 높지 않다.

경기광주중앙점은 구독 서비스 론칭 이후 전국 대리점 중 구독 전환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한 직원 관리와 교육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동일 대표는 ‘보일러 구독’에 대해 단순 할인 상품이 아니라 관리·예방·경제성까지 갖춘 완성형 서비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선 젊은층은 구독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서 쉽게 받아들이지만 아직 어르신들은 어려워하는 면이 있어 렌탈 개념부터 풀어서 설명한다”고 전했다. 렌탈은 정수기·매트리스 등 다른 생활제품에서 이미 일반화된 만큼 소비자에게 접근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구독 서비스에 의문을 갖던 소비자들도 가격 구조를 확인하는 순간 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경기광주중앙점에서 운영 중인 구독 프로그램을 보면 보일러를 일시불로 구매 시 약 100만원이 필요하지만 구독은 월 1만9900원, 제휴카드를 사용할 경우 월 4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설치비도 따로 없고 기존 3년이던 무상보증도 8년까지 적용된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특히 경동나비엔 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는 연 1회 정기 케어 서비스다. 전문 케어서비스는 사실상 ‘보일러 건강검진’의 개념으로 사전 예방 효과가 크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차도 검사를 안 하면 고장 나듯 보일러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기 점검을 통해 마모 부품이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고장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원룸·다세대 임대 사업자들의 호의적 반응이다.

원룸이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보일러가 한 세대에서 고장 나면 같은 시기에 설치된 다른 세대도 연달아 고장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마다 집주인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장 대응과 관리가 모두 대리점 측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또한 구독료를 비용처리할 수 있고, 월세에 1~2만원 정도만 반영해도 세입자 부담이 크지 않아 임대 사업자 입장에서도 경제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 전체 흐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2011~2013년 즈음 대한민국 보일러 시장은 200만대 규모를 형성했으나 지금은 100만대도 안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신축은 지역난방 위주고, 기존 개별난방 시장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구독 서비스는 새로운 기회이자 돌파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보일러 구독 서비스가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국 대리점 대표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면 소비자에게도, 업계에도 분명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일러는 생명·안전과 직결된 만큼 반드시 전문가 손길이 필요한 설비”라며 “이 좋은 서비스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고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동나비엔 경기광주중앙점 김동일 대표 보일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역 대리점이 만든 성장 공식 ‘신뢰·체계·전문성’

김동일 대표는 직업군인으로서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가스보일러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업계에 들어왔다. 그는 “군 생활에서 익힌 책임감과 성실함, 약속을 지키는 태도는 지금의 대리점 운영에 큰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보일러 설치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무질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릉 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전에는 무자격 업자들의 설치가 흔했고, 도시가스 서류 미제출, 기존 연통 재사용, 부실한 실리콘 처리 등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설치 자격 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그 시기에 제대로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했고, 본격적으로 전문 설치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부터 경기도 광주 전역을 담당하며 운영 중인 경기광주중앙점은 ▲관리 ▲영업 ▲설치 ▲AS 등 분야별 전문 인력 14명이 함께하고 있다. 

보일러를 비롯해 환기청정기, 인덕션, 3D 에어후드, 스마트 홈 시스템(월패드) 등 나비엔 매직 제품을 취급하며 판매부터 설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보일러만 3000대 이상 판매했으며, 올해는 4000대 이상을 목표로 고객 만족과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동기부여는 업무 의욕과 능률을 높이고 소속감을 키우는 핵심 요소”라며 “직원들에게도 항상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동나비엔이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수출 확대와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서 큰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본사의 글로벌 진출과 혁신적인 방향성은 현장에서 일하는 대리점 대표로서 큰 자부심을 준다”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경동나비엔의 가치와 비전을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